러닝

사막·설원·고산지대: 극한 환경 울트라러닝의 세계

informat1ve 2025. 2. 7. 15:11

1) “사막(Desert) 울트라러닝: 뜨거운 열기와 모래 폭풍을 뚫고 달리다”

장거리 달리기의 한계를 극도로 시험해보는 장소 중 하나가 바로 **사막(Desert)**이다. 낮에는 40도~50도에 육박하는 고온이 지속되고, 밤이면 극도로 기온이 떨어지는 극단적 일교차가 사막 울트라러닝의 특징이다. 대표적인 예시로, ‘사하라 사막’과 ‘고비 사막’을 누비는 울트라마라톤 대회들이 있는데, 참가자들은 모래폭풍과 끝없는 사막 지평선을 마주하며 몇백 킬로미터를 달려야 한다. 낮 시간 동안 땀을 흘리면 그만큼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급격히 소진되므로, 갈증을 느끼기 전 보급이라는 원칙이 사막 울트라에서 생존을 좌우한다. 또한, 무더위 속에서 **햇볕(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기에, 자외선 차단과 열사병 예방을 위한 장비(모자, 긴팔 의류, 선크림) 준비가 필수다.

사막 울트라러닝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모래 지형이 주는 추가적 부담이다. 알맹이가 고운 사막 모래 위에서는 발이 깊이 빠져 체력이 더욱 많이 소모되고, 균형을 잡기 어려워 발목 부상의 위험이 높다. 그래서 발등까지 덮는 **게이터(Gaiter)**를 사용해 모래가 신발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최소화하고, 바닥이 탄탄한 트레일화로 발을 지지해주는 것이 좋다. 체온이 지나치게 상승하지 않도록 조금씩 자주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고, 땀으로 잃은 소금·칼륨 등을 꾸준히 보충해야 열탈진근육 경련을 방지할 수 있다. 결국 사막에서의 울트라러닝은 체력과 정신력, 그리고 철저한 수분·영양 관리가 어우러져야만 완주가 가능한 ‘극한 중의 극한’이라 할 수 있다.

 

사막·설원·고산지대: 극한 환경 울트라러닝의 세계

2) “설원(Snowfield) 환경 울트라러닝: 하얀 대지에서 펼쳐지는 혹한 레이스”

사막과 정반대인 설원(Snowfield) 환경에서도 마찬가지로 극한(Ultra) 레이스가 진행된다. 시베리아 혹은 북극권 근처에서 열리는 울트라마라톤 대회들은, 살을 에는 듯한 영하 수십 도의 기온에서 진행되어 몸과 마음을 동시에 시험한다. ‘북극 울트라(North Pole Marathon)’나 ‘아이슬란드 설원 트레일’ 같은 대회에서는, 두꺼운 눈이 깔린 대지를 수십~수백 킬로미터 달려야 하며, 눈바람·얼음길 등 예측 불가능한 날씨 변수에 대응해야 한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미끄러운 지면과 싸워야 하므로, 신발 밑창에 아이젠(혹은 스터드)이 달린 겨울용 트레일화를 착용하고, 체온이 급속도로 떨어지지 않게 방한 의류와 **레이어링(겹쳐 입기)**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설원에서는 혹한이 모든 문제의 핵심이다. 체온이 조금만 떨어져도 **저체온증(Hypothermia)**이 순식간에 찾아올 수 있으므로, 러너들은 달리기 중간중간에 **보급(뜨거운 차, 에너지바 등)**을 통해 내부 열을 유지해야 한다. 물과 식량이 얼어붙지 않도록 보온 보조 용기를 쓰거나, 배낭 안에 핫팩을 넣어두는 방법도 있다. 땀을 과하게 흘리면 의류가 젖어 동상의 위험이 커지기에, 적절한 페이스 조절과 땀 배출 소재 활용이 필수적이다. 게다가 강풍이나 눈보라가 불 때는 시야 확보가 어렵고, 코스 표식을 잃기 쉬우므로, GPS 기기나 지도를 꼼꼼히 활용해야 한다. 결국 설원 울트라러닝에서도, 체온 관리와 코스 탐색, 방한 장비의 적절한 사용이 생존과 완주를 결정짓는 관건이 된다.

 

3) “고산지대(High Altitude) 울트라러닝: 희박한 산소와 가파른 경사, 극한의 또 다른 얼굴”

사막설원이 온도 차로 대표되는 극한 환경이라면, **고산지대(High Altitude)**는 산소 결핍가파른 경사가 관건이다. 해발 2,000m 이상의 지대에서 열리는 울트라마라톤 대회들은, 로드 마라톤으로 단련된 러너라도 숨이 가쁘고 심박수·호흡수가 급등하는 상태를 경험하게 만든다. 대표적으로 히말라야 주변에서 열리는 고산 울트라 대회나 안데스 산맥을 무대로 하는 트레일 레이스들은, 누적 상승고도가 수천 미터에 달해 평지 대비 배로 힘든 고행길이 이어진다.

고산 러닝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문제는 **저산소증(Altitude Sickness)**이다. 산소 농도가 낮아, 평소 페이스보다 훨씬 느리게 달려도 심폐가 버거워지고, 심할 경우 두통·어지럼증·구토를 동반하는 고산병이 찾아올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고도 순응(High Altitude Acclimatization)**이 필요하다. 대회 며칠~몇 주 전에 미리 고지대에 올라 적응하거나, 평소에 언덕 반복 훈련과 인터벌을 병행해 심폐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또한, 급경사를 오르고 내릴 때 무릎과 발목에 극심한 충격이 가해지므로, 하체 근력과 코어 안정성을 충분히 단련해야 한다. 언덕에서는 걷기+달리기를 병행하고, **스틱(폴)**을 활용해 체중 분산을 시도하는 것이 부상 위험을 줄이는 핵심 팁이다.

 

4) “극한(Ultra) 환경 울트라러닝 도전: 체계적 준비와 멘탈 트레이닝이 전부를 바꾼다”

사막·설원·고산지대에서 펼쳐지는 울트라러닝은, 표면적으로는 “더 열악한 조건에서 뛰는 레이스”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본질은 인간 한계를 시험하며, 자연과 어우러지는 깊은 경험을 만들어낸다는 데 있다. 숨 막히는 사막의 열기든, 얼음 같은 설원의 혹한이든, 산소가 부족한 고산지대든, 러너들은 그 환경에 **순응(Adaptation)**하고 **극복(Overcome)**하려는 노력을 통해 신체·정신의 성장을 체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한 환경에서 무작정 뛰어드는 것은 위험하며, 체계적 준비가 없으면 중도 포기나 심각한 부상, 생명 위협까지 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체계적 준비의 첫 걸음은, 레이스 환경 정보를 수집하고 훈련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사막이면 열·수분 대책, 설원이면 방한·눈길 주행, 고산이면 저산소증 예방경사 훈련이 우선순위가 된다. 둘째로, 장비(Equipment) 선정이 필수다. 고열에 강한 신발·의류, 눈·얼음을 버틸 방한 장비, 산소가 적은 지형에서 사용할 스틱과 신발 체결 시스템 등 환경별 맞춤 장비가 레이스 성패를 가를 정도로 중요하다. 셋째로, **멘탈 트레이닝(Mental Training)**이 필요하다. 극한 환경에서는 신체가 한계를 맞닥뜨리는 순간이 더 일찍 찾아오므로, 그때마다 스스로 동기 부여하고 포기하지 않는 사고방식을 유지하려는 습관을 훈련으로 길러둬야 한다.

결국, **“사막·설원·고산지대: 극한 환경 울트라러닝의 세계”**는 단순히 “더 힘든 달리기”가 아니라, 자연과 인간의 한계를 탐구하는 특별한 무대라 할 수 있다. 극단적인 온도·습도·산소 농도에 적응하면서 러너들은 몸과 마음이 동시에 성장하는 경험을 얻는다. 다만, 이곳은 준비된 이에게만 열려 있는 무대이므로, 철저한 계획과 꾸준한 연습,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멘탈이 필수다.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일 각오가 돼 있다면, 한계를 뛰어넘는 독보적 레이스를 통해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순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